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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가, 와 이카고 있노// 눈발이 펄 펄 펄 날리는데// 추워가 벌벌벌 떨면서도 길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잠지 얼라불라 카나// 퍼뜩, 집에 안 가고
(미발표작 )
한국 문학에서 특히, 사투리를 활용한 시는 현대에 와서도 여전히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것은 타향살이에서 느끼는 고향과 향어(鄕語)에서 오는 정서적인 친밀감과 동류 의식일 것이다. 사투리는 태중에서 어머니에게 들은 말이란 뜻으로 '탯말'이라고도 부르며, 이후로도 새롭게 되살려야 할 모국어의 화신이다. 특히 경상도 사투리는 삶의 맨얼굴이자 언어의 가면을 벗긴다. 현대시사에서 방언 활용은 소월 릴게임 과 백석의 서북 방언, 김영랑과 서정주의 서남 방언, 이정록의 중부 방언, 김광협의 제주 방언, 박목월, 정숙, 박진형, 상희구의 동남 방언 등 풍부하다. 사투리는 우선 맛깔스럽고 말 중에서 가장 원초적이고 자유롭다. 이는 수천 년 그 지형과 기후에 따라 몸과 마음으로 체득한 신체의 언어이자 영혼의 언어다. 한 편의 시에서 사투리를 잘만 활용하면 사물 간의 뽀빠이릴게임 미세한 감각의 차이를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다.
김상연(1962~, 경산 출생)의 「겨울 민들레」는, 경상도 사투리로써 동남 방언에 속한다. 겨울 민들레는 고독한 은유로 읽힌다. 세상보다 먼저 깨어난 어린 영혼은 안쓰럽다. 하여 시인은 "야가, 와 이카고 있노"라며 걱정한다. 이 시에서 경상도 특유의 동작에 따른 오묘한 언어의 느낌은 사이다쿨접속방법 감칠맛이 난다. "펄 펄 펄" "눈발이" 휘날리는데, "길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벌벌벌" 떠는 민들레는, 이 시대 방황하는 청소년 같기도 하다. 특히, "잠지 얼라불라 카나"란 시구에서, '잠지'란 사투리는 기막힌 해학이다. 필락 말락 하는 노란 민들레의 상황을 적확하게 형상화했다. 이처럼 사투리야말로, 규격화된 인간의 사고와 방법을 다양하게 하며 유머러 릴게임오션파라다이스 스한 삶을 가능하게 한다. 경상도 사투리는 거칠고 직설적인 듯하지만, 그 속에는 이상하게도 따뜻한 체온이 흐른다. "퍼뜩, 집에 안 가고"에서 보듯, 억양만으로도 정(情)이 뚝 뚝 넘친다. 이렇듯 경상도 사투리 해학은, 비극 속에서 웃음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사투리는 고향 사람끼리 만나면 이내 기억과 감정을 동시에 소환한다. 그리고 사투리야말로 기원의 말 릴게임오션파라다이스 이자 참된 말이다. 위에서도 밝혔듯, 사투리는 표준어 중심 시단에 대한 언어적 균열이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경상도 사투리 시는, 문학 언어를 삶의 현장으로 다시 끌어낸 시적 운동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지역성은 세계성과 통하며, 한 민족의 정신과 문화를 모국어 속에 녹여내는 길라잡이를 한다. 김상연의 「겨울 민들레」는 경상도 사투리 중에 청도 · 경산 방언에 속하며, 주류 언어에 비껴나 사투리 시의 다양성과 지평을 넓힌 중요한 시도로 볼 수 있다.
김동원(시인·평론가)
(미발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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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시인·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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