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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카카오(035720) 계열사 매각이 난항을 겪고 있다. 기업가치 11조원을 인정받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매각 검토가 잠정 중단된 가운데 지난해부터 매각을 추진한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카카오VX도 적정 인수자를 찾지 못해 지난 5월부터 관련 작업이 멈춘 상태다. 꾸준히 조직 슬림화를 추진 중인 카카오는 추가 계열사 매각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기업가치 급감과 노조 반발 등 장애물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를 활용한 이미지]
보통명사
9일 투자은행(IB)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매각설과 관련해 “카카오엔터의 주주구성 변경을 논의했으나, 이에 대한 검토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지난 4월 카카오엔터 매각 가능성이 대두된 지 약 4개월만이다. 당시 카카오는 카카오엔터의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율 재무적 투자자(FI) 변경 및 지분 변동을 논의했는데, 앵커에쿼티파트너스(12%)와 중국 텐센트(4.5%) 등 주요 주주 지분이 매물로 거론되면서 매각설이 불거진 바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23년 1조원이 넘는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기업가치 11조원을 인정받았다. 당시 투자자로 합류한 사우디아라비아국부펀드(PIF 서브프라임대책 ), 싱가포르투자청(GIC) 등은 수년 내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금 회수를 기대하고 거액을 베팅했다. 실제 카카오엔터는 2019년부터 국내 및 해외 증시 상장을 목표로 삼고 관련 작업을 추진해왔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없었다. 올해 들어 FI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차원에서 주주 구성 변경을 논의했지만 이마저도 무산되고 말았다.
지난 대출무직 해부터 매물로 나온 골프 업체 카카오VX 역시 지난 5월 매각 중단이 선언됐다. 뮤렉스파트너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관련 논의를 이어왔지만, 뮤렉스 측의 자금 조달 난항과 더불어 골프 사업의 피크아웃 우려가 불거지면서 적정 원매자를 찾지 못한 결과다. 카카오VX의 주요 주주인 사모펀드 원아시아파트너스, 큐캐피탈 등의 회수도 기약없이 미뤄지게 됐다.
회사주5일제 카카오 계열사 중 잠재 매물로 거론된 카카오헬스케어,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소문만 무성한 상황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카카오의 주요 비핵심 계열사로 지분 100% 기준 2000억원의 기업가치로 구체적인 매각가까지 거론됐지만 답보 상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대 주주인 TPG가 지분 매각을 추진했고, VIG파트너스-무바달라-골드만삭스 컨소시엄이 원매자로 나섰으나 몸값이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잠정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키운 카카오 계열사 수는 2023년 147곳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문어발식 확장과 ‘쪼개기 상장’ 논란에 비주력 사업 매각과 흡수합병 등 계열사 정리에 나선 결과 현재는 115곳으로 줄었다. 하지만 삼성·현대차·LG 등 주요 대기업 집단 계열사 수가 50~80곳에 그친다는 점에서 추가 계열사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향후 카카오의 계열사 매각 전망도 어둡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경우 2년 전 인정받은 11조원의 기업가치를 고려하면 통매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핵심 수익원인 웹툰 중심 사업만 분리매각하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FI 간의 이해관계가 복잡한 만큼 매각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다른 계열사들의 매각설이 지속되면서 임직원 불안과 노조 반발도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는 비핵심 계열사 매각으로 현금을 확보해 인공지능(AI)과 핵심 분야에 전략적 투자를 늘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가격에 대한 이견, 시장 불확실성 등 변수가 산적해 협상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지은 (hur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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