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이혼전문변호사 [김학균의 쓰고 달콤한 경제]기술의 진보에도 왜 민주주의는 퇴행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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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몇년의 현실은 이러한 낙관을 정면으로 배반하고 있다. 중동에서는 국지적 충돌을 넘어서는 전면전 양상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4년 넘게 지속되며 국제 질서를 흔들고 있다. 정치의 영역에서도 변화는 뚜렷하다. 중국의 시진핑은 권력 집중을 강화하며 장기 집권 체제를 공고히 했고,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의 등장이 기존의 자유주의적 질서에 균열을 냈다. 2021년 1월 미국 의사당 습격은 민주주의의 제도적 안정성마저 흔들릴 수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 사건이었다. 여기에 러시아의 푸틴, 튀르키예의 에르도안과 같은 ‘스트롱맨’들이 장기 집권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데이터화 된 개인 보호에 한계
전쟁과 기술을 바라보는 시각에서도 뚜렷한 균열이 드러난다. 얼마 전 구글 엔지니어들은 인공지능(AI)의 군사적 활용에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기술이 인간의 통제 밖으로 나아가는 것에 대한 윤리적 우려를 제기한다. 그러나 반대편에서는 전혀 다른 대항 논리가 존재하고 있다. 팔란티어의 공동 창업자 피터 틸과 알렉스 카프로 대표되는 기술 엘리트들은 미·중 경쟁이라는 현실 속에서 기술과 군사력의 결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주장한다. 이들의 시각에서 윤리적 주저함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뿐이다. 기술은 중립적 도구가 아니라 국가의 핵심 자산이며, 공동체의 생존과 직결된다는 인식이 그 배경에 깔려 있다. 피터 틸의 영향을 받은 벤처 캐피털리스트 출신 J D 밴스가 부통령으로 부상한 점도 미국 정치가 기술 엘리트, 신우파, 국가주의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섰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흐름은 어디서 비롯되는 것일까. 산업자본주의의 산물이었던 서구 민주주의가 AI·데이터 자본주의에 직면하면서 나타나는 기능부전의 성격이 강하다고 본다. 서구 민주주의는 도덕적 원리만으로 탄생한 제도가 아니었다. 그것은 산업자본주의에 적합한 정치적 상부구조였다. 봉건제 아래 농민은 토지와 신분제에 묶여 있었다. 산업자본주의는 농민을 도시의 임금노동자로 이동시켜야 했다. 노동자는 법적으로 자유로운 개인이어야 했고, 자신의 노동력을 시장에서 팔 수 있어야 했다. 그래서 근대의 법과 정치는 계약의 자유, 사적 소유, 법 앞의 평등, 대의제 민주주의라는 형식을 발전시켰다. 물론 보통선거와 노동권은 자본주의가 선물한 것이 아니라 투쟁을 통해 쟁취된 것이었지만, 산업자본주의가 요구한 인간형은 적어도 ‘자유로운 계약 주체’였다.
그러나 오늘날 부상하는 AI·데이터 자본주의는 다른 인간형을 요구한다. 이 체제에서 개인은 더 이상 단순한 노동력 제공자나 소비자에 머무르지 않는다. 검색, 이동, 소비, 의사소통 등 일상의 모든 행위가 데이터로 전환되며, 개인은 끊임없이 데이터를 생성하는 존재로 재구성된다. 즉 ‘권리의 주체’ 이전에 ‘데이터의 발생원’으로 포착되는 경향이 강화된다. 이 변화는 정치적 구조에도 압력을 가한다. 계약하는 개인을 전제로 한 법과 제도는 데이터화된 개인을 설명하고 보호하는 데 한계를 가지게 된다.
데이터의 광범위한 활용이라는 관점에서는 오히려 권위주의 체제가 갖는 기능적 우위가 부각된다. 민주주의 국가는 개인정보 보호, 표현의 자유, 사법적 AI 견제와 같은 다양한 제약 속에서 움직인다. 반면 권위주의 국가는 이러한 제약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따라서 더 많은 데이터를, 더 빠르게, 더 강제적으로 수집하고 활용할 수 있다. 감시와 통제, 예측을 핵심으로 하는 AI 기술은 이러한 환경과 높은 친화성을 보인다. 알고리즘의 눈으로 보면 불복종, 느린 절차, 반대 의견 등은 시민적 권리이기 전에 시스템의 비효율처럼 보일 수 있다. 최근 AI 생태계에서 나타나고 있는 중국의 약진은 그들의 권위주의적 리더십과 무관하지 않다.
직면한 문제는 기술의 방향성
그러나 권위주의가 필연적으로 우월하다는 결론은 성급하다. AI는 데이터의 양만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좋은 데이터, 오류 수정 능력, 비판적 검증, 법적 안정성, 사회적 신뢰가 필요하다. 권위주의 체제는 통제에는 강점을 가지지만, 진실을 왜곡하거나 비판을 억압함으로써 오히려 현실 인식의 오류를 키울 수 있다. 문제는 AI 그 자체가 아니라 AI와 데이터를 누가 소유하고, 누가 감시하며, 어떤 정치적 질서 안에 둘 것인가다.
결국 우리가 직면한 문제는 기술의 방향성에 관한 것이다. 피터 틸이나 알렉스 카프가 제시하는 기술 지상주의적 세계관은 일정 부분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국가 간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기술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 자체를 부정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문제는 그 논리가 쉽게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후순위로 밀어낼 수 있다는 점이다. 기술이 목적이 되고 인간이 수단으로 전락하게 된다면 그 체제에서 나타나는 극단의 효율이 인간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싶다.
기술은 언제나 권력과 결합해왔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그 결합의 방식이 바뀌는 전환점에 서 있다. 기술의 속도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통제하는 규범과 제도의 방향도 중요하다. AI 시대가 권위주의의 시대가 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민주주의의 기반이 될 것인지는 이미 정해진 미래가 아니다. 선택의 문제이며, 동시에 정치의 문제다.
[클라리넷 부문 1위 수상자]
▶박준혁(12·무룡초 6년)
“울산에서 주말마다 서울에 와서 레슨을 받는 것이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럴수록 목표가 생겼고, 좋은 결과를 얻게 된 것이 기뻐요.” 7세 때 처음 클라리넷을 접하고 취미로 배우기 시작했다. 애니메이션 <천공의 성 라퓨타>를 보다가 남자 주인공이 들고 다니는 나팔이 멋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서울로 와서 레슨을 받기 시작한 것은 4학년 때부터다. 대회를 겪으면서 텅잉, 스케일, 롱턴과 같은 기본기를 더 확실하게, 꾸준히 다져야겠다고 결심했다. 전교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데다 학교 공부도 열심이다. 4월에는 우수과학어린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도 받았다.
▶이윤재(14·예원학교 2년)
음악을 전공한 엄마 아빠 덕분에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여러 악기를 접할 수 있었다. 클라리넷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다. 중학교 들어와 처음 도전한 콩쿠르에서 1등을 했다. 연습은 하루에 5시간 이상 하려고 노력한다. 같은 꿈을 갖고 있는 친구들과 함께 학교를 다니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 수학과 영어를 좋아하고 축구하는 것도 즐긴다. 클래식 음악 외에 힙합 음악을 자주 듣는 편인데 요즘 가장 좋아하는 곡은 로얄44의 ‘할 것’이다. 클라리넷 연주자 중에서는 김한, 니콜라스 발데이루를 존경한다. 앞으로 따뜻하고 ‘힙’한 클라리네티스트가 되고 싶다.
▶문혜진(18·서울예고 3년)
“본선곡이 저랑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베리에이션마다 각각의 특색을 살리는 게 어려웠어요. 반복 연습밖에 없어 하나씩 차근히 만들어간다고 생각하며 준비했는데 예상치 못한 1등을 하게 되어 기쁩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방과후수업으로 시작했다. 전공을 결심한 것은 6학년 때다. 우현콩쿠르, 난파콩쿠르 등 여러 콩쿠르에서 1등으로 입상했고 프라임 필하모닉과 협연하기도 했다. 클라리네티스트 김한을 가장 존경하고 좋아한다. 우선 올해는 남은 기간 동안 입시에 매진할 계획이다. 기회가 된다면 클라리넷 이외에 다른 악기도 배워보고 싶다.
[플루트 부문 1위 수상자]
▶설세빈(12·갈산초 6년)
“훌륭한 연주는 듣는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겸손하고 감동을 주는 연주자가 되겠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오케스트라를 보면서 흥미가 생겨 악기를 배우기 시작했다. 하루 3~4시간 정도 꾸준히 연습해왔고 음악저널 콩쿠르, 음악춘추 콩쿠르 등에서도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했다. 올해 예원학교 입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존경하는 음악가는 엠마누엘 파후드, 좋아하는 곡은 카르멘 판타지와 동물의 사육제 중 ‘새’이다. “긴장 되어 평소 준비한 것을 모두 보여주지 못했을 때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들어요. 그건 더 많은 연습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가원(14·예원학교 2년)
“초등학교 6학년 때 이화경향음악콩쿠르에서 3등을 했어요. 이번에 1등을 하게 되어 너무 감격스럽고 기쁩니다.” 초등학교 2학년 방과후수업 시간에 배우기 시작한 플루트가 현재는 꿈이 됐다. 두 스승에게 특히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자신의 재능을 발견해 음악을 시작하게 해준 이영진 선생님, 격려와 사랑으로 지도하면서 플루티스트의 꿈을 꾸게 해준 배재영 선생님이다. 선생님들의 도움과 격려 덕분에 음악 공부를 이어갈 수 있는 것처럼 자신도 꿈꾸는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는 음악인이 되고 싶다. 음악 외에 즐기는 취미는 뜨개질이다. 오롯이 무언가에 집중할 수 있는 그 시간이 좋아서다.
▶장준혁(16·홈스쿨링)
“그동안 노력했던 시간들이 생각나서 기쁘고 뿌듯해요. 예선과 본선곡 모두 기본기가 아주 중요한 곡들이었어요. 음악적 표현을 하기가 까다로워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준비했습니다.” 지난해 이화경향음악콩쿠르 중등부에서 1등을 차지한 뒤 1년 만에 고등부 1등에 입상했다. 이외에 음악춘추 콩쿠르, 성정음악콩쿠르에서도 1등을 수상했다. 하루에 6시간 정도 연습하면서 검정고시와 입시에 대비하고 있다. 플루트의 음색에 반해 초등학교 3학년 때 배우기 시작했다. 플루티스트 엠마누엘 파후드를 가장 존경한다. 브루크너의 교향곡 5번 2악장은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첼로 부문 1위 수상자]
▶김라엘(12·송산초 6년)
“콩쿠르를 이틀 앞두고 근육통이 왔어요. 진료를 받으면서 연습하느라 힘들었지만 가족과 선생님의 격려 덕분에 끝까지 힘을 낼 수 있었어요. 이번에 함께 수상한 영재원 친구들과 놀이공원에 꼭 가고 싶습니다.”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다 함께 찬양 연주를 하기 위해 음악을 시작하게 됐다. 첼로를 잡은 것은 5세 때다. 지난해 젊은 첼리스트의 등용문으로 불리는 다비드 포퍼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1등을 수상했다. 또 음악춘추 콩쿠르, 한세대 콩쿠르 등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앞으로도 더 많은 국제 콩쿠르에 도전해 세계 연주자들과 교류하며 음악을 배우고 싶다.
▶김민준(15·예원학교 3년)
“대회 당일 긴장감을 조절하는 데 선생님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어요. 선생님께서는 늘 ‘무대에 오르는 순간 너의 음악에 집중하라’고 강조하셨거든요. 다섯 살 때 첼로를 시작했는데 정말 영광스럽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렇게 유서 깊고 공신력 있는 대회에서 1등을 했으니까요.” 평소엔 하루 6시간 정도 연습하는데 대회 준비로 시간을 늘리다 보니 손끝에 통증이 생겨 고생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연습 시간보다는 얼마나 더 집중력을 발휘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교훈도 얻게 됐다. “깊이 있고 진정성 있는 연주에서 많은 영감을 받는다”면서 “위로와 기쁨을 주는 연주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태희(18·서울예고 3년)
“초등학교 때는 너무 큰 산처럼 보여 도전도 못했고 중학교 때는 본선에만 진출했어요. 지난해 3위로 입상한 것이 아쉬워 마지막 기회로 도전했는데 1위를 하게 되어 너무 기쁘고 행복해요.” 6세 때 첼로를 배우는 오빠를 따라갔다가 첼로를 잡았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본격적인 첼로 공부를 시작한 뒤 슈베르트, 슈만, 바흐의 음악을 만나는 것이 재미있고 즐거웠다. 해석에 따라 여러 색깔로 바뀌는 곡을 만들어낸 작곡가들의 작품을 접하며 “어떻게 이런 선율과 화음을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 하고 감탄하게 된다. 음악을 접하기 힘든 사람들을 찾아가는 연주자가 되고 싶다.
[피아노 부문 1위 수상자]
▶신유승(12·운현초 6년)
‘슈베르트는 이 음을 왜 썼을까?’ 대회를 준비하면서 스스로에게 가장 많이 던졌던 질문이다. “베토벤이나 드뷔시처럼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작곡가들과 달리 슈베르트의 악보에는 미완의 여백이 있어요. 그 과정을 채워 나가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5세 때 피아노 학원 문을 두드렸지만 어리다고 받아주지 않아서 7세부터 피아노를 시작하게 됐다. 피아니스트 삼손 프랑수아를 좋아한다. 세계문학전집을 한 권씩 모으는 일에 푹 빠져 있다. “<데미안>에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는 문장이 있어요. 저는 지금 알에서 나오는 중입니다. 나중에 제가 훨훨 나는 모습을 기대해주세요.”
▶김가현(15·예원학교 3년)
“연주 순서 추첨 때 1번을 뽑고 너무 당황했어요. 하지만 결과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고 즐기자는 생각으로 마음을 비웠는데 얼떨떨하고 꿈만 같습니다.” 콩쿠르 준비 기간에 체력적으로도 힘들었고 자신의 실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았다. 하지만 6세 때부터 시작해 하루도 빠짐없이 5시간씩 연습해온 피아노 선율을 들을 때면 그 아름다움 덕분에 늘 행복하다. 좋아하는 연주자는 조성진과 케이트 리우다. 앞으로는 작곡 공부도 깊이 있게 해보고 싶다는 그는 “제 선생님께서 어제의 나보다 더 나아지는 것에 목표를 두라는 가르침을 주셨는데 앞으로 더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바이올린 부문 1위 수상자]
▶김민하(15·예원학교 3년)
“이번 본선곡인 멘델스존 협주곡은 표현이 매우 중요한 곡인데 저만의 색깔을 만드는 과정이 힘들었어요.” 6세 때 바이올린을 시작했고, 여러 콩쿠르와 독주회로 경험을 쌓아왔다. 송당음악콩쿠르 현악 부문 대상을 받아 독일에서 리사이틀을 열기도 했고 최근에는 금호영재 콘서트 오디션에 합격해 5월 독주회도 앞두고 있다. “학교에서 특히 역사과목을 좋아해요. 사건들이 흥미진진하게 연결되는 과정이 한 권의 이야기책처럼 느껴지거든요. 그때 느낀 감정이나 장면들을 떠올리면 곡을 해석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당분간은 폭넓고 다채로운 시대별 곡들을 깊이 있게 공부할 계획이다.
▶김동휘(17·서울예고 2년)
“(본선곡이) 중학교 3학년 때 1악장을 협연했던 곡이었어요. 2·3악장을 더 공부하고 연주하고 싶어 참가했는데 진짜 생각지도 못한 상을 받게 되어 놀랐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예선곡(파가니니 카프리스 1번) 준비하는 데도 너무 어렵고 힘들었거든요.” 올해 서울예고 교내 콩쿠르에서 현악 부문 1등을 하면서 전주시향과 협연했다. 4세 때 유치원에서 바이올린을 처음 잡아봤는데 계속하다 보니 음악에 빠지게 돼 전공을 시작했다. 특히 좋아하는 곡은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1번 1악장.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를 존경한다. “학교 내신이 별로 좋지는 않아 이제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아요. 특히 지구과학을 좋아합니다.”
[비올라 부문 1위 수상자]
▶임서영(12·대곡초 6년)
바이올린을 배우다 초등학교 5학년이 되면서 비올라를 시작했다. 음악춘추 콩쿠르에서 2등, 한세대 콩쿠르에서 1등을 하는 등 비교적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처음 악기를 접했을 때 제가 즐겁게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재능이 있다는 칭찬도 많이 들었고요. 무엇보다 내가 잘하는 음악으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질까 하고 생각했고 그게 즐거움의 원동력이 되고 있어요.” 얼마 전 보게 된 멘델스존 콰르텟의 연주는 특히 깊이 인상에 남아 있다. 네 악기가 서로 대화하듯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모습, 멘델스존의 밝고 정교한 선율을 마음속에 새기게 됐다. 앞으로도 자신만의 색을 갖는 음악가가 되고 싶다.
▶천희엘(14·예원학교 2년)
이화경향음악콩쿠르에서 이미 두 차례 수상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는 1위 없는 공동 2위, 6학년 때는 초등부 1위를 차지했다. 그래서 이번 수상은 더 기쁘고 의미가 크다. 어릴 때 동네 학원에서 들은 현악 합주 소리에 이끌려 악기를 시작했다. 비올라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매일 꾸준히 4시간씩 연습했다. 특히 좋아하는 연주자는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조지 할리오노, 바이올리니스트 아우구스틴 하델리히다. 좋아하는 곡은 클라크의 비올라 소나타 1악장. 클래식이 아닌 팝송을 듣는 것도 좋아한다. 미술관을 찾아 전시회를 관람하는 것도 취미다. “제 연주가 누군가에게 위로를 전해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비올리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성악 부문 1위 수상자]
▶안수빈(18·선화예고 3년)
콩쿠르를 준비하면서 가장 고민하고 연구했던 부분은 곡의 정서를 청중에게 어떻게 하면 잘 전달할 수 있을까였다. 이화경향음악콩쿠르는 성악을 공부하면서 항상 꿈꿔왔던 목표라 더 뜻깊고 기쁘다. “초등학교 때부터 오케스트라와 중창단 활동을 해서 무대에 서는 것이 즐겁게 느껴졌어요. 성악을 본격적으로 공부한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예요. 음악을 통해 많은 사람과 공감할 수 있는 게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소프라노 황수미와 이해원을 특히 좋아한다. 따뜻한 소리와 표현은 들을 때마다 닮고 싶다고 느껴진다. 좋아하는 곡은 한국가곡 ‘연’, 그리고 도니체티의 오페라 <돈 파스콸레>의 아리아 ‘기사의 뜨거운 눈길’이다. 앞으로 노래에 진심을 담아 표현하는 음악가가 되고 싶다.
▶장진호(18·선화예고 3년)
“초등학교 때 동요를 배웠는데 그때 선생님께서 성악을 권유하셨어요. 배우다보니 무대의 매력과 노래의 즐거움을 알게 됐지요. 꽃가루 많이 날리는 환절기여서 특히 목 관리에 많은 신경을 썼는데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본격적인 성악 레슨을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때다. 따로 시간을 정해놓고 연습한다기보다는 평소 취미가 유튜브를 통해 성악 영상을 보며 따라 하는 것이라 일상이 연습인 셈이다. 노래 외에 더 좋은 것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
이탈리아 출신의 바리톤 에토레 바스티아니니를 존경한다. 특히 좋아하는 곡은 오페라 <일트로바토레>에 나오는 ‘그녀의 빛나는 미소는’(Il balen del suo sorriso)이다.
▶김정윤(24·한예종 4년)
“한 달 전 외삼촌께서 돌아가셨는데 제 삶을 되돌아본 계기가 됐어요. 제 삶에서 음악을 뺀다면 아무것도 남지 않겠다 싶더군요. 수상의 영광을 돌아가신 삼촌께 바칩니다. 이번 수상은 더 넓은 세계를 향한 시작입니다.” 5세 때 피아노를 시작하며 음악에 흥미를 갖게 됐다. 오페라와 뮤지컬, 연극을 즐기게 되면서 무대 위 퍼포머로서의 꿈을 꾸게 됐다. 뮤지컬 배우 차지연은 중학교 시절부터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이다. 무대에서 영혼을 토해내는 것 같은 열정, 관객의 마음을 후벼파는 진한 감동을 주는 것이 늘 존경스럽다. 그가 부른 ‘살다보면’ 역시 자주 듣는 곡이다. 졸업 후에는 오페라뿐 아니라 뮤지컬, 음악극, 다원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에 서고 싶다.
▶박우현(23·서울대 2년)
“다른 나라 언어로 된 노래를 부르면서, 단순히 발음을 넘어 그 언어가 가진 정서와 의미를 전달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느꼈어요. 그 과정에서 부족함도 깊이 깨달았고 음악을 더 진지하게 마주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성악을 전공한 아버지 덕분에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했고 삶의 일부가 됐다. 성악을 본격적으로 공부한 것은 예고 입시를 준비하면서부터다. 지도교수인 바리톤 사무엘 윤은 특히 존경하는 음악가이자 롤모델이다. 무대에서 보여주는 깊이 있는 표현력과 장악력에 늘 큰 울림을 느낀다. 힘들 때 항상 듣는 곡은 조혜영 작곡가가 쓴 성가곡 ‘눈을 들어 산을 보니’이다. 스트리트 댄스 동아리 활동도 하고 있는데 거기서 얻는 에너지가 무대 표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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