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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박성의 기자)
"험한 일, 궂은 일, 싸울 일은 제가 앞장서서 솔선수범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정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뒷받침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께서 결정한 정책은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8월2일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대표로 선출된 직후 수락연설을 통해 "공은 대통령께 돌려드리고, 짐은 내가 짊어지고 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통령과 수시로 소통하고, 대통령 국정 철학에 맞게 당이 선제적으로 움직이겠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6개월 여, '당청 사이다쿨접속방법 원팀'을 자신했던 정 대표의 공언과 달리 '당청 불화설'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여당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변호를 맡았던 전준철 변호사를 2차 종합 특검 후보자로 추천한 것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격노한 사실이 전해지면서다. 당청은 검찰개혁과 민주-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두고도 미묘한 시각차를 노출한 상태다. 정 대표 리더십이 흔들리면서 여권 일각에선 '포 야마토통기계 스트 이재명' 구도가 복잡해졌다는 진단이 나온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월16일 국회에서 열린 2026년 1월 임시국회 1차 본회의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명심' 잃었나…정청래 "거 야마토무료게임 듭 대통령께 사과"
정 대표가 당권을 쥐기 전부터 정치권에선 '명심(明心·이 대통령 의중)은 정청래에게 있지 않다'는 후문이 많았다. 이 대통령이 강경한 검찰개혁파이자 강성 당원들의 지지를 받는 정 대표 대신, 과거 당내 '투톱'으로 호흡을 맞췄던 온건파 박찬대 전 원내대표를 여당 대표로 선호한다는 시각에서다. 정 대표도 이 같은 우려를 모바일야마토 의식한 듯 전당대회 후 줄곧 '당청 원팀'을 강조해왔다. 청와대도 "여당에 반명(反이재명)은 없다"며 당청 갈등설에 선을 그었다.
그러나 최근 여권 내 기류가 달라졌다. 도화선은 '2차 종합특검'이다. 앞서 민주당은 2차 종합특검 후보로 검찰 '특수통' 출신의 전준철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를 추천했는데, 이후 전 변호사가 이른바 '불법 대북 온라인골드몽 송금 사건' 관련 재판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변호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실제 임명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민주당이 전 변호사를 후보로 올린 것에 강한 불쾌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전 변호사의 이력을 몰랐어도, 사전에 알고도 추천했어도 문제라는 인식으로 보인다. 결국 이 대통령은 2차 종합특검 후보 가운데 민주당이 추천한 전 변호사 대신 혁신당이 추천한 권창영 변호사를 선택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정청래 대표와 전 변호사를 추천한 친청(親정청래)계 이성윤 최고위원 모두 공개 사과했다. 특히 정 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직접 연락해 '오해'라며 사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회의에서 "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일의 최종 책임은 당대표인 저에게 있다"면서 "이번 특검 추천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일에 대해서 당대표로서 어제 대통령께 누를 끼쳐 송구하고 죄송스럽다고 사과를 드렸다"며 "오늘 다시 한번 대통령께 누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이언주 최고위원이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도중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전대 앞 '김민석 차출론'…'1인1표제' 변수로
이번 사태로 정 대표의 리더십에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이미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 후 당내 반청(反정청래)계의 정 대표 저격이 연이어 이어지던 상황에서, 이번 '2차 특검 추천 사태'는 반청계 세 결집에 불쏘시개가 된 모습이다. 청와대 역시 이번만큼은 '오해 불식'에 적극 나서지 않으면서, 반청계의 정 대표 비판 수위는 더 고조되는 모습이다.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 호의에서 당의 2차 특검 추천에 대해 "단순 실수로 치부할 수 없는 뼈아픈 실책"이라며 "우리 당과 대통령에게 심각한 정치적 부담을 주는 행위로, 당원과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제2의 체포동의안 가결 시도'와 다름없다는 시각도 있다"고 직격했다. 이는 2023년 이 대통령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당내 이탈표로 국회를 통과했던 상황을 소환한 발언으로, 이번 2차 특검 추천을 사실상 정 대표의 '정치적 반란'에 준하는 사안으로 규정한 셈이다.
최근 당청은 공소청의 '보완수사권' 문제 등을 두고도 미묘한 시각차를 드러낸 상태다. 이런 가운데 정 대표와 청와대 사이에 불협화음이 다시금 노출되면서, 여권 일각에서는 정 대표의 연임에 '적신호'가 뜬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수도권 지역구의 민주당 한 의원은 "지방선거에서 압승한다면 정 대표 리더십 논란이 사라질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정권 초에 (특검 추천 논란 등) 잡음이 많은 건 분명 대표의 '미스'(실수)다. 전당대회에서도 논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시에 여권 일각에선 김민석 국무총리에 대한 '당대표 차출론'이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와 친명계 일각이 당의 '친청 체제'를 저지하기 위해 '김민석 지도부'를 원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차기 당대표는 이 대통령 임기 중반에 치러지는 2028년 총선의 공천권을 쥐는 만큼, 청와대도 확실한 친명 지도부 체제를 원할 것이란 시각에서다. 이 때문에 이재명 당대표 1기 체제에서 정책위의장, 2기 체제에서 수석최고위원을 지낸 이 대통령의 복심 김 총리가 유력 친명계 당대표 주자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전날(8일) 열린 고위당정청 회의에서 정 대표와 김 총리의 발언에 미묘한 온도차가 감지돼 눈길을 끌었다. 정 대표가 "지난해 우리가 차돌처럼 뭉쳐 대한민국 정상화를 이뤄냈듯 올해도 변함없이 찰떡 공조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매진하자"고 강조한 가운데, 김 총리는 "지금은 국정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해야 할 시간"이라며 "당과 정부 모두 긴장하고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모두발언에서 "정부와 청와대가 아무리 좋은 정책을 준비해도 법적 토대가 마련되지 않으면 실행에 옮길 수 없다"고 했다. 김 총리와 마찬가지로 당의 역할을 당부한 셈이다.
여권 막후에서 정 대표와 김 총리의 '조기 당권 경쟁설'이 확산하고 있지만, 정 대표가 주도해 통과시킨 '1인1표제' 때문에 여전히 정 대표가 당권 경쟁 선두에 서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인1표제는 정 대표의 핵심 공약으로, 지난 3일 당 중앙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이로써 권리당원의 당내 영향력은 대의원과 유사해졌고, 정치권에서는 당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정 대표에게 '유리한 연임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당대회에 미치는 청와대의 입김이 과거보다 적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정 대표는 1인1표제 통과 직후 "1인1표가 시행됨으로써 당내 계파가 해체될 것"이라며 "앞으로 민주당의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기초단체장, 광역단체장들은 계파 보스에게 줄 서지 않아도 당원들에게 인정받으면 평등하게 공천 기회를 갖게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험한 일, 궂은 일, 싸울 일은 제가 앞장서서 솔선수범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정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뒷받침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께서 결정한 정책은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8월2일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대표로 선출된 직후 수락연설을 통해 "공은 대통령께 돌려드리고, 짐은 내가 짊어지고 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통령과 수시로 소통하고, 대통령 국정 철학에 맞게 당이 선제적으로 움직이겠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6개월 여, '당청 사이다쿨접속방법 원팀'을 자신했던 정 대표의 공언과 달리 '당청 불화설'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여당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변호를 맡았던 전준철 변호사를 2차 종합 특검 후보자로 추천한 것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격노한 사실이 전해지면서다. 당청은 검찰개혁과 민주-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두고도 미묘한 시각차를 노출한 상태다. 정 대표 리더십이 흔들리면서 여권 일각에선 '포 야마토통기계 스트 이재명' 구도가 복잡해졌다는 진단이 나온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월16일 국회에서 열린 2026년 1월 임시국회 1차 본회의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명심' 잃었나…정청래 "거 야마토무료게임 듭 대통령께 사과"
정 대표가 당권을 쥐기 전부터 정치권에선 '명심(明心·이 대통령 의중)은 정청래에게 있지 않다'는 후문이 많았다. 이 대통령이 강경한 검찰개혁파이자 강성 당원들의 지지를 받는 정 대표 대신, 과거 당내 '투톱'으로 호흡을 맞췄던 온건파 박찬대 전 원내대표를 여당 대표로 선호한다는 시각에서다. 정 대표도 이 같은 우려를 모바일야마토 의식한 듯 전당대회 후 줄곧 '당청 원팀'을 강조해왔다. 청와대도 "여당에 반명(反이재명)은 없다"며 당청 갈등설에 선을 그었다.
그러나 최근 여권 내 기류가 달라졌다. 도화선은 '2차 종합특검'이다. 앞서 민주당은 2차 종합특검 후보로 검찰 '특수통' 출신의 전준철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를 추천했는데, 이후 전 변호사가 이른바 '불법 대북 온라인골드몽 송금 사건' 관련 재판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변호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실제 임명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민주당이 전 변호사를 후보로 올린 것에 강한 불쾌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전 변호사의 이력을 몰랐어도, 사전에 알고도 추천했어도 문제라는 인식으로 보인다. 결국 이 대통령은 2차 종합특검 후보 가운데 민주당이 추천한 전 변호사 대신 혁신당이 추천한 권창영 변호사를 선택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정청래 대표와 전 변호사를 추천한 친청(親정청래)계 이성윤 최고위원 모두 공개 사과했다. 특히 정 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직접 연락해 '오해'라며 사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회의에서 "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일의 최종 책임은 당대표인 저에게 있다"면서 "이번 특검 추천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일에 대해서 당대표로서 어제 대통령께 누를 끼쳐 송구하고 죄송스럽다고 사과를 드렸다"며 "오늘 다시 한번 대통령께 누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이언주 최고위원이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도중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전대 앞 '김민석 차출론'…'1인1표제' 변수로
이번 사태로 정 대표의 리더십에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이미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 후 당내 반청(反정청래)계의 정 대표 저격이 연이어 이어지던 상황에서, 이번 '2차 특검 추천 사태'는 반청계 세 결집에 불쏘시개가 된 모습이다. 청와대 역시 이번만큼은 '오해 불식'에 적극 나서지 않으면서, 반청계의 정 대표 비판 수위는 더 고조되는 모습이다.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 호의에서 당의 2차 특검 추천에 대해 "단순 실수로 치부할 수 없는 뼈아픈 실책"이라며 "우리 당과 대통령에게 심각한 정치적 부담을 주는 행위로, 당원과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제2의 체포동의안 가결 시도'와 다름없다는 시각도 있다"고 직격했다. 이는 2023년 이 대통령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당내 이탈표로 국회를 통과했던 상황을 소환한 발언으로, 이번 2차 특검 추천을 사실상 정 대표의 '정치적 반란'에 준하는 사안으로 규정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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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전날(8일) 열린 고위당정청 회의에서 정 대표와 김 총리의 발언에 미묘한 온도차가 감지돼 눈길을 끌었다. 정 대표가 "지난해 우리가 차돌처럼 뭉쳐 대한민국 정상화를 이뤄냈듯 올해도 변함없이 찰떡 공조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매진하자"고 강조한 가운데, 김 총리는 "지금은 국정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해야 할 시간"이라며 "당과 정부 모두 긴장하고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모두발언에서 "정부와 청와대가 아무리 좋은 정책을 준비해도 법적 토대가 마련되지 않으면 실행에 옮길 수 없다"고 했다. 김 총리와 마찬가지로 당의 역할을 당부한 셈이다.
여권 막후에서 정 대표와 김 총리의 '조기 당권 경쟁설'이 확산하고 있지만, 정 대표가 주도해 통과시킨 '1인1표제' 때문에 여전히 정 대표가 당권 경쟁 선두에 서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인1표제는 정 대표의 핵심 공약으로, 지난 3일 당 중앙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이로써 권리당원의 당내 영향력은 대의원과 유사해졌고, 정치권에서는 당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정 대표에게 '유리한 연임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당대회에 미치는 청와대의 입김이 과거보다 적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정 대표는 1인1표제 통과 직후 "1인1표가 시행됨으로써 당내 계파가 해체될 것"이라며 "앞으로 민주당의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기초단체장, 광역단체장들은 계파 보스에게 줄 서지 않아도 당원들에게 인정받으면 평등하게 공천 기회를 갖게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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