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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 놓고 가서 잠깐 들린 거야 근데 원래 이렇게 일찍 끝나 오늘 방학한다고 했잖아요 그래 집 깨끗하게 해놓고 있어라 저녁 약속 있으니까 오늘은 너 혼자 저녁 먹고 안 해도 좋을 얘기들을 하고 떠나갔다 세상에나 평소 말도 없는 인간이 왜 오늘따라 주저리 떠들고 가는 거야 가늘게 뜬 눈으로 강태후의 멀어지는 모습을 쳐다보던 도하민이 이내 시선을 돌려 내 손에 시흥거모엘가로제비앙 을 멈추었다 잠긴 문을 뚫어져라 바라보다가 고개를 가로젓고는 빠르게 걸음을 옮기며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여러 가지 -얼굴 보러 안 오냐 안 그래도 지금 가고 있어 -진짜 너 보러 가는 거 아니고 향순이 보러 가는 거야 -미친 새끼 또 멀리서만 보고 가려고 그럴만한 사정이 좀 있어 잘 지내는 거 보고만 올 거야 너 허튼 짓 하면 안 돼 알지 -알았다 알았어 시흥거모엘가로제비앙 나갈 거야 에이 조금 더 쉬고 싶은데 자꾸 게으름피우지 말고 얼른 나가 보충 받아야 할 거 아니야 생각해보고요 그를 바라보던 시선을 창밖으로 돌렸다 창밖의 불빛들이 아름다웠다 이제는 순간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싶었다 태후씨 왜 그거 알아요 사람은 추억으로 살아간대요 그래서 더 많은 인연들을 만들고 더 많은 추억을 쌓는 거래요 오랫동안 가지고 갈 추억이요 생 시흥거모엘가로제비앙 안으로 들어서는 걸 보고는 나 역시 오빠를 따라 천천히 안으로 들어섰다 전화 했어 하긴 했는데 나 너한테 왠지 혼날 것 같다 왜 그게 주위의 소리들이 제대로 들리지 않던 귓가로 그의 목소리가 또렷하게 전해져 왔다 안심하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리고 비틀 거리다가 다시금 중심을 잡았는데 소리가 들렸던 건지 대화를 나누던 두 사람의 시선이 모두 내게로 쏠렸다 시흥거모엘가로제비앙 게 웃어 보였다 참자 민희윤 여기서 못 참으면 더 큰 문제가 벌어질 거야 어쩐지 네가 너무 아깝더라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며 일단 녀석의 기를 살려주는데 뭐가 그리 마음에 들지 않는 건지 내 말에 녀석의 눈썹이 살짝 일그러짐을 보였다 한 쪽 손으로 턱을 괸 채 삐딱한 자세로 날 바라보는 도하민의 태도는 건방지기 그지없었다 난 교복에 이름 박는 게 싫어서 시흥거모엘가로제비앙 내자마자 그의 가늘고 긴 손가락이 내 이마를 지그시 눌렀다 날이 얼마나 추웠던 건지 강태후가 손가락을 이용해 누른 부분의 온기가 따뜻하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네가 나한테 한 행동들이 괘씸하긴 하지만 그래도 네가 말한 대로 나는 어른이고 넌 아직 어리니까 내가 한 발 양보하는 셈 친다 뭐 그 전에 네가 나간다고 하긴 했지만 혹시 모르잖아 네가 내 집에서 지내고 시흥거모엘가로제비앙 를 꺼내들었다 그리고는 빠르게 내게로 다시 다가선 그 남자가 원하던 내 휴대폰은 주지 않고 처음 보는 휴대폰을 손 위에 올려놓았다 친구가 가는 길에 수리 좀 맡겨 달라고 했던 휴대폰인데 통화 버튼 외에 아무것도 안 먹는다고 하네 마침 걔랑 마지막에 통화한 사람이 나야 통화버튼만 누르면 되니까 내일 꼭 연락하고 와라 알았지 두어 번 내 머리를 토닥이던 손이 시흥거모엘가로제비앙 지 내저으며 자신은 정말 그러지 않았다는 듯 말하는 도하민이었지만 이미 나는 무척이나 의심스런 시선으로 녀석을 쳐다보고 있었다 진짜야 난 키스밖에 안 했어 그것도 나빠 이 자식아 그리고 지금은 그것도 안 해 향순이가 싫어하니까 당황해하던 얼굴은 고새 지워버리고 해맑게 웃으며 내 옆에 앉는 도하민이다 내가 싫어한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이제는 그런 행동을 하지 시흥거모엘가로제비앙 보죠 약속 잡으세요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뒤에도 재하는 한참이나 나갈 생각이 없는 듯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앞에 놓인 커피도 어느새 식어버린 건지 더 이상 따뜻한 온기를 품고 있지 않았고 여전히 재하의 손에 들려 있는 휴대폰의 액정에는 어느새 희윤이의 번호가 들어차 있었다 몇 번이고 통화 버튼을 누르려다 망설이던 재하가 결국 한숨을 내쉬며 폴더를 닫았 시흥거모엘가로제비앙 안으로 수저를 넣을 때마다 요란한 소리가 울렸다 뭐 그 소리가 반복될수록 강태후의 표정이 좋지 않게 변해가서 도중에 관뒀지만 말이다 슬쩍 시계를 쳐다보고는 그 간단한 식사를 마친 듯 신문만을 보고 있는 그를 빤히 쳐다봤다 역시 신은 공평하다 잘생긴 얼굴을 줬으니 단점 하나쯤은 줘야 했기에 저런 못된 성격을 줬겠지 저기요 왜 머리 다 말리고 가면 학교 늦어 시흥거모엘가로제비앙모델하우스 어 입에 무는 그의 모습이 보였다 집에서는 저녁밖에 안 먹으니까 저녁 차리는 거랑 청소 그리고 잔심부름 이의 있어 여부가 있겠습니까 어제 저녁에 생각한 게 고작 그거예요 하나 더 있어 뭔데요 박재하가 돌아왔을 때 너랑 나랑 함께 있는 거 보고 어떤 표정을 지을까 생각해봤거든 꽤 재밌을 것 같기도 해 나도 궁금하긴 해요 하지만 오늘 방학하니까 아르바이트 자리 시흥거모엘가로제비앙모델하우스 보며 속으로 강태후의 욕을 마음껏 하고 있던 순간 일은 터졌다 그것도 아주 큰 일이 말이다 태후 새끼 화내는 거 아니야 말도 없이 찾아왔다고 연락하고 오면 오라고 하겠냐 그 녀석 성격에 어 이거 태후차지 5833 응 이 새끼 차 수리했네 수리 나 때문에 여기 움푹 들어갔었거든 너 때문에 차가 왜 움푹 들어가 또 무슨 사고를 쳤기에 태후랑 술 먹었는데 술 시흥거모엘가로제비앙모델하우스 척 하면서 두 사람의 통화에 집중하고 있었다 뭔가 들뜬 녀석의 목소리는 점차 낮아져 갔다 무슨 일이 있나 아파 많이 아픈 거야 아파 누가 오빠가 아픈데 집에 혼자밖에 없다고! 놀란 눈으로 도하민에게 시선을 돌렸는데 녀석 역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갑자기 오빠가 아프다니 대체 어디가 궁금하단 얼굴로 도하민을 간절하게 쳐다봤지만 녀석은 통화에만 집중하고 있을 시흥거모엘가로제비앙모델하우스 었지만 20분 전에 그 행동을 했다가 강태후의 손가락이 내 이마를 튕겨냈다는 사실 때문에 그것 역시 망설이고 있었다 더워 덥다고 더워요 참아 나 더운 거 질색이에요 이불 한번만 더 걷어차 봐 이불이랑 꽁꽁 묶어 버릴 테니까 협박조의 말투에 울먹거리는 시선만을 보낼 뿐이었다 이불을 차버린다면 정말로 날 이불과 함께 꽁꽁 묶어버리겠다는 얼굴을 하고 있는 그는 시흥거모엘가로제비앙모델하우스 힘들겠다 내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않고 엉뚱한 말을 내뱉던 도하민은 이내 자리에서 일어섰다 도하민의 움직임을 따라 고개를 들자 유난히도 하얀 피부가 눈에 들어오고 녀석의 큰 키 때문 인지 기다란 그림자 하나가 내 위로 드리워졌다 그런 곳에서 사느라 힘들겠다대부분 그런 크고 좋은 집에 살면 부러워하거나 좋겠다고 말하지 않나 왜 이 녀석은 내가 힘들 거라고 시흥거모엘가로제비앙모델하우스 다 이미 짙은 어둠이 내려앉은 시간이었고 추위는 더욱 심하게 나를 괴롭혔다 그렇게 제정신인지 아닌지도 모를 멍한 상태로 힘겹게 집에 도착을 하고 초인종 소리에 그가 문을 열어줬을 때 너 나 바람맞히는 거에 재미 들렸어 시간은 이미 9시를 넘기고 있었다 뻔뻔해지는 남자 이 남자와 함께 지낸 지 그다지 오랜 시간이 흐른 것도 아니지만 나는 가끔 이 사람의 행동 시흥거모엘가로제비앙모델하우스 알고 있으니까 재하의 표정도 태후의 표정도 좋지 않았다 이렇게 서로를 마주보고 있다는 것 자체가 불편하다는 듯 태후는 서둘러 대화를 끝내려 하고 있었고 재하는 복잡한 심정을 드러내 듯 창밖을 바라보며 길게 한숨을 내쉬다 앞에 놓인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태후는 실내의 온기가 답답한 듯 겉옷을 벗어 옆에 내려놓았다 어제는 그냥 돌아섰지만 어찌됐든 나는 희윤이 시흥거모엘가로제비앙모델하우스 게 아픈데” 이런 말이 잉잉 그의 귀에 울렸다. 그리고 병자의 움쑥 들어
간 눈이 원망하는 듯이 자기를 노리는 듯하였다. 그러자 엉엉 하고 우는 개
똥이의 곡성을 들은 듯싶다. 딸국딸국 하고 숨 모으는 소리도 나는 듯싶다.
“왜 이리우, 기차 놓치겠구먼.”
하고 탄 이의 초조한 부르짖음이 간신히 그의 귀에 들어왔다. 언뜻 깨달으
니 김첨지는 인력거를 쥔 시흥거모엘가로제비앙모델하우스 섰고 나는 여전히 자리에 앉아 빈자리만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그 집에 살면서 나는 내가 누구인지 수백 번을 생각했었다 가족도 아니고 남도 아닌 나는 대체 그 집에 뭘 위해 살고 있는 것인지 이제 보니 남보다도 못한 사이였다 울지는 않았다 눈물조차 흘리기 아까울 정도로 내가 지금껏 보낸 시간들에 대해 후회감만이 느껴졌다 한참을 앉아 있다가 휴대폰을 꺼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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